책고래마을 마흔네 번째 그림책. 할머니의 무릎에서 책 읽기를 좋아하는 손주 이야기이다. 오랜 세월을 견딘 무릎이 고장 나 수시로 아프지만, 손주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기꺼이 내어주는 할머니의 사랑을 어린 손주의 눈으로 그려낸 따뜻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글을 쓴 한영진 선생님은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퇴직 후 예쁜 손자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감사와 사랑을 리드미컬한 글로 표현하였다.
그림책 《나의 여름날》, 《외할머니네》에서 맑고 담백한 수채화로 어른 독자의 추억과 향수를 소환해준 박성은 작가가 아이의 상상력과 순수한 마음을 더해 사랑스런 수채화로 표현했다. 글과 그림의 조화로 이루어진 그림책의 이야기는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가족의 사랑’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