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별아래 | 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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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피워 내는 꽃, 채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봄이면 산과 들은 물론 거리에도 온통 색색의 아름다운 꽃들로 넘쳐 납니다. 겨울 끝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공연히 마음을 들뜨게 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자연이 아닌 사람의 손끝으로 피워 낼 수도 있어요. 바로 채화예요. 채화는 궁중의 연회나 행사 때 장식으로 쓰였어요. 비단으로 만들어 언뜻 보기에 조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선조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온 마음을 다해 피워 낸 꽃이랍니다. 색을 내기 위해 비단을 여러 번 염색하고, 홍두깨로 두들기고, 꽃잎을 하나하나 인두로 지지고……. 채화를 피우기 위해서는 장인의 혼이 담긴 지극정성이 필요하지요.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한 번째 동화책 《나비 공주》는 채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궁중채화장의 아들인 ‘도래’가 주인공이지요. 도래는 타고난 솜씨와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채화가 싫었어요. 아버지와 같은 채화 장인이 되고 싶지 않았지요. 채화를 만드느니 차라리 봇짐장수가 되고 싶었지요. 방황하는 도래를 아버지가 채화 공방으로 데려갑니다. 딱 1년만 견뎌 보고, 그래도 싫으면 살고 싶은 대로 살라고 하면서 말이에요. 도래는 딱 1년만 견뎌 보겠다고 마음먹었지요. 그렇게 채화 공방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분주한 나날이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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